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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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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몇 도까지 야외 러닝이 가능할까? 지난 한주 날도 따뜻하고 봄기운이 느껴지는가 싶더니, 어제부터 갑자기 엄청나게 춥다. 오늘부로 한파주의보까지 발표됐다. 달리기 1년도 결산해보고 적정한 심박수를 맞추겠다고 통계도 돌려본 후 스스로 내린 결론은 '일주일에 최소 두번은 뛰자!' 였는데, 이렇게 날이 추워지면 퇴근하고 달리러 나가기가 무섭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영하 4-5℃까지는 충분히 달릴만한 정도였지만 이보다 더 추워지면 엄두가 나지 않는다. 과연 영하 몇 도까지 야외에서 러닝이 가능할까? 높은 수준의 근거를 확인해보고 싶었지만 이런걸로 전향적 연구를 한 사람은 당연히 없을테고, 어디 스포츠의학 교과서라도 찾아보면 좋을텐데 구할 도리가 없다. 그래서 그냥 간단하게 구글링만 해봤다. 검색어는 'possible lowest temperatu..
러닝 시 평균 심박수에 대한 통계적 고찰. (Feat. SPSS) 올해 11월이 되어 러닝을 시작한지 1주년을 맞이했다. 10월 마지막 러닝 때 중간에 쉬지 않고 10km 완주라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지만 그 기쁨은 잠시뿐이었다. 사실 1km 당 5분 30초를 달성한 뒤로는 페이스를 더 올리기가 힘들었고, 뛰는 거리가 늘수록 이전 러닝만큼의 거리를 뛰어야 한다는 부담도 커졌다. 결국 뛸수록 체력이 늘어나고 달릴 때 점점 몸이 가벼워지는 현상을 경험하지 못했다는 것인데, 그 원인은 나에게 맞지 않는 강한 운동 강도로 뛰어왔기 때문이리라 추정했다. 그리고 이를 교정하기 위해 적정 심박수를 유지하면서 달려보기로 결정했다. 러닝 시 적정 심박수에 관해서는 여러가지 계산법이 나와있다. (당장 네이버에 검색해봐도 각종 계산법이 나온다.) 일단 최대 심박수를 계산할 때에도 220에..
러닝을 시작한 지 1년, 다시 천천히 달리기로 했다. 어느덧 올해도 두 달 밖에 남지 않았다. 작년 이맘때 푹 빠졌던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재즈(중에서도 쿨재즈)이고 나머지는 러닝이다. 재즈 이야기는 차차 해보도록하고, 러닝 1주년을 맞는 시점에서 달리는 것에 대한 생각의 변화가 있어서 적어본다. 러닝을 시작한 이유는 당연하게도 건강이었다. 20대 중반부터 매일 직장에 출근하며 잦은 회식자리와 주말 약속 등으로 운동에 시간 투자를 못했다. 아니 운동을 해야겠다고 생각할 겨를조차 없었던 것 같다. 더 어렸을때야 나이가 깡패니까 어떻게 살아도 얼마 지나면 체력이 회복됐는데 나이가 들면서는 아무리 자도 피로가 가시지 않는 느낌이었다. 학생때 사뒀던 자전거는 먼지만 쌓여갔고, 결국 스물 아홉엔 검도관에 등록해서 1년 정도 다녔지만 매번 지쳐서 돌아올 뿐 이게 ..